후쿠다 게이지 세계보건기구(WH0) 사무차장이 2일(현지시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가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전염병 경보를 최고단계인 6단계(대유행 선언)로 격상하는 쪽으로 상황이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WHO는 4월 29일 제3차 비상위원회 회의에서 신종플루 전염병 경보 수준을 대유행(pandemic)이 임박했음을 뜻하는 5단계로 격상시킨 이후 한 달 넘게 이를 유지하고 있다.
6단계를 선언하려면 신종플루의 진원지였던 미주 대륙을 제외한 다른 대륙에서도 인간 대 인간의 감염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돼야 한다.
후쿠다 차장은 "다른 대륙에서 확산쪽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그 쪽으로 간 것은 아니어서 6단계로 격상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원지인 멕시코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칠레에서도 이날 사망자가 발생했다. 남미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선 미국 유학생 출신 환자가 발생하는 등 신종플루 감염자가 42명으로 늘었다. WHO에 공식 보고된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66개국, 1만9,273명이며, 사망자는 모두 117명이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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