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금융회사들이 한동안 뜸했던 주가연계 투자상품을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1,400선에서 계속 제자리걸음을 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주저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주가연계 상품은 그동안 매우 안전한 것처럼 여겨졌지만 지난해 예상치 못한 주가 급락으로 큰 손실을 입는 경우가 속출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 은행에서 발행하는 주가연계예금(ELD)은 원금 보장형이 많아 저금리 시대에 한번쯤 관심을 가져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LD에 가입하면 4%대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에도 가입할 수 있는 특혜를 주는 은행들도 있다.
우리은행은 원금은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예금인 '하이 믹스 복합예금 22호'를 1,000억원 한도로 15일까지 판매한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만기는 1년이다. 안정형은 만기시 주가가 기준지수보다 같거나 높으면 연 5.1%의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하락한 경우에도 0.5%의 최저수익률을 보장한다. 고수익형은 기준지수가 30% 미만 상승시 상승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고, 30% 이상 상승시 6.15%로 수익률이 확정된다. 역시 하락해도 원금은 보장된다.
신한은행도 원금이 보장되면서 주식시장 상승시 최고 연 13.6%의 수익률이 가능한 ELD를 판매하고 있다. 고수익 상승형은 코스피200지수가 40% 이하로 상승하면 최고 연 13.6%의 수익률을 낼 수 있고 한 번이라도 40%를 넘으면 연 5.0%로 수익률이 고정된다. 상승안정형은 최고 연 7.0%의 이자가 지급되며 안정형은 만기지수가 가입시점 대비 오르면 연 4.8%, 떨어지면 연 1.0%의 금리가 제공된다.
만약 주식시장이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고수익 하락형에 가입할 수도 있다. 이 상품은 지수가 40% 이하로 하락하면 최고 연 14%의 금리가 제공되고, 한 번이라도 40% 넘게 떨어지면 연 5.0%의 수익률이 제공된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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