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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의 환경부장관, "녹색성장 불참 기업에 불이익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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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의 환경부장관, "녹색성장 불참 기업에 불이익 주겠다"

입력
2009.06.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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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호응하지 않는 기업은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3일 신세계 이마트가 서울 성수점에서 연 '비닐 쇼핑팩 없는 점포' 현판식에 참석,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는 기업들에게 세제 혜택을 주겠다"며 "반대로 정부의 환경정책을 따르지 않는 업체에는 그에 상응하는 페널티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환경부에서 기업들에게 부과하는 환경개선부담금을 우수기업에게는 적게 부과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에겐 많이 부과하는 식의 방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국회에서 계류 중인 녹색성장기본법이 통과되면 재정 및 세제와 관련된 법이 만들어지고, 저탄소 녹색성장 사회로 나아가는 방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런 게 제대로 지켜지면 2030년에는 하나도 버리는 것이 없는 '폐기물 제로'의 나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닐 쇼핑백 폐기화) 문제를 법제화하는 것도 좋지만, 기업과 소비자들이 문화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사안인 만큼, 스스로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부터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를 기존 2개점(양재점, 남양주점)에서 전국 주요 도시 25개 점포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앞으로 장바구니를 가져오거나 자율 포장대에 비치된 종이박스에 물건을 담아가야 한다.

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점포마다 상품 구성과 고객들의 소비 행태가 달라 전점에서 시행하지 못했다"며 "25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한 뒤 연말까지 50개, 내년에는 120개 전 점포로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닐백을 안 쓰는 친환경 유통업체의 동참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환경경영선언 5주년'을 맞아 환경을 주제로 한 쇼핑백과 광고전단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30일까지 영캐주얼 브랜드 '코카롤리'와 함께 'LOVE 환경 캠페인' 티셔츠를 제작, 판매해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도 명품 브랜드 '가이거'와 공동으로 유기농 면을 소재로 한 쇼핑백 '에코 백'을 이달 중순부터 판매하며, 갤러리아백화점은 28일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환경사랑 수기 공모전'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에코 스마일 클럽'을 운영, 가입 회원에게 친환경 상품 구매 때 장바구니를 50원 할인해준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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