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해외 고교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중1 학생입니다. 성적은 국제중학교 1,2차에 합격한 적이 있습니다. 집에서 유학을 보내줄 형편은 안 되지만 공립학교 교환학생 제도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교환학생을 준비하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몰라 난감합니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를 주로 해야 하는지, 시험은 어떻게 치러지는, 성적은 어느정도 돼야 합격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A: 교환학생 제도는 흔히 조기유학보다 비용은 저렴하고, 어학연수보다 효과가 좋다는 평판 때문에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환학생 제도에 대한 일반론일 뿐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여러가지 사항을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교환학생 제도는 사립과 공립학교 과정으로 나뉩니다. 질문자가 말하는 교환학생 제도는 미국 국무성에서 주관하는 공립학교 대상 교육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립학교 교환학생 과정은 만 15~18세 학생들을 기준으로 최대 1년 동안 미국 공립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환학생을 희망한다면 먼저 현재 나이가 자격 기준에 해당하는 지 살펴봐야 합니다. 한국에서 중3이면 미국에서는 고1, 즉 9학년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6-3-3 학제를 택하고 있지만 미국은 통상 6-2-4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개강일도 9월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신청하려는 해의 8월 31일을 기준으로 만 15세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즉 중 3년이 됐을 때 생일이 8월 31일 이전이라면 교환학생이 자격이 주어집니다.
성적은 아주 우수하지 않아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전 학년 성적이 평균 평점 '미' 이상이되, 직전 학기 성적이 모두 '미' 이상이면 됩니다. 또 SLEP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여기서 45점 이상을 획득해야 하며 토플(TOEFL) 성적 등도 필요합니다.
영어 구사 능력도 요구돼 일정 수준의 영어회화 및 작문 능력이 필수입니다. 이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환학생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영어 회화와 영어 에세이를 꾸준히 준비하기 바랍니다. 보통 한국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영어 에세이 입니다. 영어 에세이는 단순히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형식에 맞춰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야 하는 고차원의 작문입니다. 최대한 많이 써보고 가능하다면 첨삭 지도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낯선 문화와 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는 일도 중요합니다. 교환학생의 학교 활동을 간단히 소개하면 대부분 미국 학교들은 수업이 끝난 뒤 학생마다 취향에 맞는 특활활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평소에 즐겨 하던 운동이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학교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수영, 테니스, 축구, 농구, 배드민턴, 배구 등 많은 종목들이 구비돼 있습니다. 또 밴드부나 방과후 특별활동 등은 친구들과 쉽게 친해지는 데 적합합니다.
교환학생의 취지는 서로 다른 나라의 학생들과 부대끼며 교류하는 것입니다. 만약 교환학생 신분으로 미국 호스트 패밀리와 생활할 경우 해당 학생은 미국 가정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대사입니다.
항상 대한민국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긍지를 가슴에 품고 행동해야 합니다. 호스트 가족은 한국을 배우고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 교환학생에게 있을 곳과 식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물론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다소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호스트 가족도 어느 정도 그런 부분은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사소한 문제는 대화를 통해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그 외 문제들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각 지역 담당관과 상의해서 해결하면 됩니다.
아울러 미국 고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난이도를 달리해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국 고교 교과목을 보면 똑같은 과목이지만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해 주는 AP(대학과정 선이수제도) 과목들이 있습니다.
이런 과목들을 이수 하는 학생에게는 성적에도 특별가산점이 부여 되고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해 주는 것은 물론 미국 대학 진학 시 입학전형에 도움이 되므로 향후 진로를 감안해 교과목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진표ㆍ와이즈멘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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