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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 '올해의 기자상' 한인 첫 수상/ '보스턴 캡' 발행 양수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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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 '올해의 기자상' 한인 첫 수상/ '보스턴 캡' 발행 양수연씨

입력
2009.06.0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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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언론인이 뉴아메리카미디어(NAM)가 매년 우수한 기사를 발굴해 시상하는 '2009 전미 에스닉 미디어 어워드'를 한인으로는처음으로 수상한다.

이 상은 미국의 3,000여 매체 중에서 우수한 기사를 찾아 시상하는 한국의 '올해의 기자상'과 같은 것이다.

주인공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에서 '보스턴 캡(Boston KAP)'을 발행하는 양수연(37) 씨. 그는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의 하이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편집자 부문 2위를 차지해 이 상을 받는다. '보스턴 캡'은 매주 금요일 한글 22면, 영자 22면 등 모두 44면으로 발행되는 주간지이다.

그는 지난해 '마이어 헨더슨이 남기고 간 것' 이란 기사를 출고해 크게 공감을 얻었다.

마이어 헨더슨 씨는 1950년대 말 주한 미대사관 문정관을 지낸 고(故) 그레고리 헨더슨 씨의 아내이다. 그레고리 헨더슨은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조선 초기 명필을 대표하는 안평대군 이용의 글씨로 추정되는 금니사경(金泥寫經) 등 국보급 문화재를 대거 반출해 나중에 거센 비판을 받았었다.

양 씨는 3일 인터뷰에서 "2006년 11월 임종을 앞둔 마이어 헨더슨 씨 집을 찾아가 인터뷰를 한 뒤 그의 예술을 보는 시각과 소통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조명해 지난해 신문에 실었다"며 "그가 소유한 한국 문화재들을 직접 촬영해 한국에 가장 먼저 알렸다"고 회상했다.

양 씨는 "기사가 나가고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를 찾겠다고 고국에서 많은 사람이 헨더슨 씨 집을 찾아가 협박하는 등 그를 괴롭혔다"며 "한국 정부는 문화재 경매에도 참가하지 않았고, 반출 문화재를 돌려 받으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기에 최소한 성의 있는 노력을 했어야만 한다는 내용과 근거 없이 헨더슨 씨를 비방할 필요는 없다는 소신을 기사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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