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해외 뮤지션 이메일 인터뷰/ 5년 만에 새앨범 에미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해외 뮤지션 이메일 인터뷰/ 5년 만에 새앨범 에미넴

입력
2009.06.03 00:52
0 0

5년 만에 신보 '리랩스'(Relapse)를 들고 돌아온 힙합의 제왕 에미넴의 노래들은 여전히 '19금'이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욕설을 지우고 들으면 오히려 간단한 문장의 랩이 영어 초심자에게도 쉽게 들릴 정도이다.

마치 '흑인의 전유물인 랩을 백인인 내가 훨씬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하듯 거침없는 그의 음색은 대형 래퍼 '50센트'와 카니예 웨스트가 나눠 가진 힙합의 영토를 재탈환하기 위한 구호로 들린다.

신보를 낸 심경을 이메일로 보내온 에미넴은 "공백기 동안 오랜 슬럼프를 겪었고 결국 내가 약물 중독에 빠진 걸 인정하면서 만들게 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앨범인 '커튼콜'(Curtain call) 이후 사실상 스튜디오를 떠난 적이 없어요. 그저 나에게 쏟아지던 관심에서 벗어나고 싶었죠. 그러던 중 약물 중독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고, 결국 무엇도 쓸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어요."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에미넴은 유명 힙합프로듀서 '닥터 드레'와 여행을 떠났고 겨우 창작의 열정을 되찾았다.

"여행을 하면서 아주 오래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앨범 제목도 '과거로 돌아가다'라는 의미의 '리랩스'로 정했죠. 그렇지만 과거 앨범과 같지는 않아요. 뭐랄까, 원래 궤도로 돌아갔다고 할까요. '닥터 드레'에게 프로듀싱을 맡겨 랩에 집중할 수 있었던 점에서 수월한 작업이었어요."

7,000만장의 판매고를 달성하고 영화 '8마일'로 래퍼의 정점에 오른 후 무대 뒤로 사라졌다 돌아온 심경에 대해 그는 "차라리 모든 게 분명해져 부담감도 없다"고 말한다. "랩이 다시 즐거워졌어요. 앨범의 반응은 사실 상관없어요. 모든 게 즐거워졌죠."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