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서해함대사령부 예하부대 경비정과 주요 해안포부대에 평시보다 2배 이상의 탄약을 비축하도록 지시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분석 작업 중이라고 정부 소식통이 1일 밝혔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의 무력 도발을 예고하는 또 하나의 징후일 수 있어 주목된다.
이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서해 해군기지와 해안포 부대에서 차량의 움직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이와 함께 최근 서해 남포 인근 초도 해상에서 집중적인 합동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은 또 북한이 서해안 일대에 다음달 말까지 항해금지구역을 설정한 사실을 포착, 대규모 군사훈련이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무력 시위로 이어질지를 주시하고 있다.
북한군 수뇌부는 최근 사기진작 차원에서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전투부대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의 김태영 합참의장도 5월 31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주둔한 해병대 흑룡부대를 방문, 군사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한편 평양 인근의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화물열차에 탑재돼 이동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새 미사일 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동창리에는 아직 발사시설이 완성되지 않았다. 발사대만 하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사 시기와 관련해 “언제 발사할지는 알 수 없으나 조립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1,2주일 이후에는 언제든 쏠 수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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