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2일 "정리해고 대상자 1,112명에게 등기우편으로 개별 통보했다"고 밝혔다. 개별 우편을 받은 명단은 정리해고 대상자 2,646명 가운데 희망퇴직을 신청한 1,534명을 제외한 인원으로, 쌍용차는 지난달 27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예정된 8일보다 앞당겨 통보한 것은 가급적 정리해고 인원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명단에 속한 직원에게도 5일까지 마지막 희망퇴직 신청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편을 받은 정리해고 대상자가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퇴직금 및 근속연수에 따라 5~8개월치의 월급을 위로금 명목으로 받게 된다.
하지만 평택공장 점거 농성 중인 노조 측은 "정리해고 명단 통보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이 안돼 희망퇴직 위로금도 못 주는 상황인 만큼, 살길은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방법 뿐"이라며 "발송 우편물을 모두 모아 소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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