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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변 에어프랑스 벼락 맞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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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변 에어프랑스 벼락 맞은듯"

입력
2009.06.0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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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실종된 에어프랑스 소속 AF447편 여객기는 브라질 북동부 대서양 연안 상공에서 벼락에 맞은 후 대서양에 추락해 탑승객과 승무원 228명 전원이 희생된 것이 확실시 된다.

에어프랑스 소속 항공기 사고 중에서는 2000년 7월 25일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착륙하다 바퀴가 터지며 지상에 충돌 화염에 휩싸이면서 탑승객과 승무원 113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이후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가장 큰 희생자를 낸 항공기 사고는 1977년 3월 27일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프 공항에서 미국 팬암과 네덜란드 KLM 항공의 보잉747 여객기 2대가 공항활주로에서 충돌한 것으로 583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기종인 A330의 경우 2001년 캐나다 에어트란자가 연료부족으로 비상착륙을 한 이외에는 별다른 사고가 없을 만큼 안전한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에어프랑스 측은 사고기에 유아 한명과 어린이 7명, 남성 126명과 여성 82명이 타고 있었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상파울루 총영사관을 인용해 탑승객 명단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자 에어프랑스는 드골 공항터미널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탑승자의 친지들을 수용하고 있다.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 의료진과 심리치료사 등을 배치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1일 오후 공항의 사고대책본부를 방문해 희생자의 유족들을 위로했다.

사고기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를 이륙한지 약 4시간이 지난 시각 전기계통에 고장이 발생했다는 자동 메시지를 전송한 직후 실종됐다. 프랑스 장 루이 보를르 환경장관은 "사고기가 벼락을 맞았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실종 당시 사고기는 열대성 난기류 지역을 통과하고 있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사고 이후 브라질 공군 수색기와 아프리카 세네갈 기지에서 급파한 프랑스 정찰기가 사고 해역을 수색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브라질 항공전문가는 "사고기의 블랙박스가 이미 바다 밑에 가라 앉았을 가능성이 높아 수색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에 밝혔다.

정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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