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그룹의 에너지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연초 배럴당 4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유가가 최근 70달러 수준으로 급등한 것도 에너지 사업 확장의 호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TX 그룹은 에너지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올해 3월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에너지 부문 회장으로 영입한 이후 화석연료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TX는 이를 위해 최근 인도네시아 석탄광산 인수를 추진 중이다. STX 고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석탄광산을 사들이기 위해 현지 파트너와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며, 7~8월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TX는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전 세계를 극동아, 동남아, 유럽, 북미, 남미, 중동, 아프리카 7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이미 인도네시아 빈탄섬에 100MW급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과 전력공급 계약을 맺어 해외 발전소 운영에도 뛰어들었다. 또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강화한다. STX그룹은 지난달 경영전략 워크숍을 갖고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6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에너지 사업을 키우기 위한 계열사 간 공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희범 회장은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가스박람회에 참석, 전시관에 설치된 계열사(STX조선해양ㆍ엔진ㆍ중공업ㆍ엔파코)의 LNG-FPSO(부유식 원유 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를 비롯한 첨단 장비를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에게 직접 홍보했다. STX 관계자는 "조선, 해운, 플랜트 등 기존 사업 영역과 함께 화석과 신재생에너지가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핵심 분야"라고 강조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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