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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지상갤러리/ 습작. 토르소, 빛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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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지상갤러리/ 습작. 토르소, 빛의 효과

입력
2009.06.0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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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5~6년, 캔버스에 유화, 81x65㎝, 오르세미술관 소장

‘햇살 속의 누드’라는 제목으로 더 유명한 이 그림은 르누아르가 1876년 제2회 인상파전에 출품한 것이다. 오후의 변화무쌍한 햇빛이 나뭇잎에 여과된 모습이 여인의 살결 위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힘찬 터치로 자유롭게 표현된 푸른 배경 속의 이름 모를 모델은 마치 자연의 일부분인 듯하다.

이 작품은 하나의 오브제를 불변하는 것으로 한정시키지 않고 주변 환경이나 빛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화가의 감각과 결합시켜 표현하고자 했던 인상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걸작이다.

발표 당시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혹독했다. 르 피가로 지는 “완전히 부패한 상태의 시체에서 나타나는 녹색과 보라색 점으로 뒤덮인 살덩어리”라고 썼다. 그러나 채 10년이 지나지 않아 평가는 180도 달라졌다.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옥타브 미르보는 “여성의 피부가 지닌 신선함, 빛, 삶, 설득력을 놀랍도록 훌륭하게 포착해낸, 가장 아름다운 현대미술의 걸작”이라고 평했다.

5.28~9.13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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