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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민주당 플랜'도 盧서거 후폭풍/ 커지는 '左클릭' 목소리… 丁대표도 힘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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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민주당 플랜'도 盧서거 후폭풍/ 커지는 '左클릭' 목소리… 丁대표도 힘실어

입력
2009.06.0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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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뉴민주당 플랜'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던 민주당의 정체성 찾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추모정국 동안 참여정부와 거리를 두었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노무현 끌어안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는 "민주당은 노무현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정세균 대표의 일성으로 사실상 당의 공식입장이 됐다.

문제는 이런 방향전환이 옛 열린우리당 시절의 실패를 교훈 삼아 '현대화'의 길을 걷겠다는 뉴민주당 플랜 초안과 부딪치지 않겠냐는 점이다. 실제 초안에는 "참여정부가 표방한 기본 가치와 정책방향은 옳았지만, 정책수단은 유효하지 못했다"며 참여정부의 한계를 분명히 지적한 대목이 나온다.

일단 정 대표가 '노무현 끌어안기'를 선언한 이상, 당내 일각에서 '중도우파 노선' 논란을 야기한 뉴민주당 플랜 작업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추모정국에서 확인된 노무현의 가치는 '사람 사는 세상'이란 말로 대표되는 정서적 담론인 반면, 뉴민주당 플랜은 분배 못지않게 성장에도 동등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재선 의원은 "뉴민주당 플랜이 발표 때부터 우경화 논란이 있었던 만큼 당내 토론 과정에서 반대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 대표가 뉴민주당 플랜과 관련, "좀 더 진보 쪽으로 가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변수다.

하지만 '노무현 끌어안기'와 뉴민주당 플랜이 상충되지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초안은 참여정부가 추구했던 기본 가치와 정책방향에 동의했으며 방법론을 문제삼았다는 것이다. 뉴민주당 플랜을 입안한 김효석 의원은 "뉴민주당 플랜이 포용적 성장을 내세웠지만 근본은 서민과 중산층 위주로 가자는 전통적인 노선을 계승한 만큼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언론에서 민주당이 과거 참여정부와 선을 그었다는 부분은 정신이 아닌 실천방법에 대한 것이고, 노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민주당이 좌클릭하는 것도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참여정부가 지향했던 가치가 왜 현실에서 실현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원인분석과 성찰"이라고 말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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