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일 일본 소니와 합작 설립한 S-LCD의 8세대 2번째(8-2) LCD 생산시설을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S-LCD는 삼성전자가 LCD 패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소니와 함께 설립한 회사로, 충남 탕정에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이날 현지에서 열린 가동식에는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장원기 S-LCD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총 1조8,000억원이 투입된 8-2 생산시설은 가로 2,200㎜, 세로 2,500㎜ 크기의 기판을 이용, 32, 46, 52인치 TV용 LCD 패널을 만들어 삼성전자와 소니에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8-2 시설의 생산 능력을 월 7만장 수준까지 올려 세계 LCD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LCD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TV 수요가 크게 늘면서 미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호황을 맞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8-2 시설의 가동으로 세계 LCD 시장의 수요 증가에 적절히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장 사장은 "삼성과 소니가 힘을 합쳐 현재의 경제위기를 돌파하고 LCD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