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16차 라디오연설에서 "(북한이) 대화와 평화의 길을 외면하고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감행한다면 한국은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해 두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은 철통 같이 지키겠고, 정부는 완벽한 안보태세로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빈틈없는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와야 한다. 구 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붕괴된 것은 아니다"면서 "핵무기로 우리와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야말로 북한 체제를 가장 위협하는 일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북한의 잇단 군사적 위협에 대해 국제 공조를 통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향후 북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 당국이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한민족의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대화와 협력으로 남북 관계를 풀어나갈 것"이라며 "결국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꼭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경복궁 앞뜰 영결식장에서 고인의 영정과 슬픔에 젖은 유족들을 마주하면서 내 마음도 너무 아팠다"며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할아버지를 잃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노 전 대통령을 기리며 함께 애도해 주고 국민장을 잘 치르도록 협조해 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우리 모두 슬픔을 딛고 떠나간 분의 뜻을 잘 받들어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