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60년대 최고의 '섹스 심벌'로 이름을 날린 할리우드의 여배우 마릴린 먼로의 무명 시절 모습을 담은 미공개 흑백 사진들이 첫 공개됐다.
미국의 사진 서비스 사이트인 라이프닷컴(www.life.com)은 먼로가 24살이던 1950년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리피치 공원에서 찍은 흑백 사진 15장을 먼로가 태어난지 83주년인 1일 선보였다. 먼로는 62년 사망했다.
사진 속 먼로는 24살의 풋풋하고 앳된 모습을 띠고 있다. 립스틱을 짙게 바르고 값비싼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과 보석을 걸친 섹시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한 참' 멀었다.
잡지 <라이프> 의 사진 작가였던 에드 클라크가 찍은 이 사진 속에서 먼로는 심플 버튼의 셔츠를 입고 반바지의 간소한 차림으로 나무에 기댄 채 카메라를 응시하거나, 난간 아래를 내려다 보고, 의자에 다소곳이 앉아 대본을 읽는 등 수수한 모습을 하고 있다. 비키니 상의와 반바지 차림으로 공원 벤치에 누워 차분히 대본을 읽는 사진도 나온다. 라이프>
당시 먼로는 영화 <아스팔트 정글> 에서 변호사의 여자친구로 나오는 등 비중이 적은 역할을 맡고 있었다. 에디 클라크는 99년 인터뷰에서 "그때 먼로는 무명이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며 "뉴욕에 있는 라이프지에 사진필름을 보냈지만 '먼로가 대체 누구냐'라는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아스팔트>
이날 공개된 사진은 라이프닷컴이 라이프지의 사진을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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