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일 사무총장에 3선의 장광근(동대문 갑) 의원을 임명했다.
1954년 경기 양평 출생으로 서울 경동고와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장 의원은 당 수석부대변인, 16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장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대변인을 맡은 대표적 친이명박계 의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지난달 안상수 원내대표 선출에 이어 친이명박계가 전면으로 부상하며 당내 역학구도가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당 화합이 시급한 상황에서 친박근혜 측을 어떻게 포용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그래서 나온다.
장 의원은 취임인사에서 "한나라당 안팎에 놓인 어려움이 지금까지 겪지 못한 최고 수위에 다다랐다"며 "균형추를 잡고 당 화합과 소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당의 당면 과제는 쉽게 해결책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격론을 거쳐야 한다"며 "당이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에 이재오 전 의원의 핵심 측근인 재선의 진수희 의원을 임명했으며, 전당대회 의장을 겸하는 전국위원회 의장에는 친박근혜계인 4선의 이해봉 의원을 추천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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