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성 댄스 팝 5인조 '푸시캣돌스'(Pussycat dolls)는 요즘 우리 가요계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일명 '소녀밴드'의 모델이었다. 화려한 댄스와 대중의 시선을 한 번에 장악하는 섹시한 움직임, 그리고 보컬트레이닝을 강조한 덕분에 탄탄한 가창력을 갖춘 이들은 겉모습에 치우쳐 공을 들이는 아시아 여성그룹 기획자들에게 그럴듯한 '답안'이 되기도 했다.
'푸시캣돌스'의 음악은 우리 귀에 익숙하다. 모 휴대폰 광고에서 화제가 되었던 '맷돌춤'의 배경음악인 '돈트 차'(Don't cha)가 대표적인 이유.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팍경기장에서 내한무대에 서는 '푸시캣돌스'의 리더 니콜 셰르징거를 이메일로 만났다.
이번 무대엔 가수 손담비와 '푸시캣돌스'를 모델로 한 '애프터스쿨'이 국내 게스트로 등장한다. "한국에도 우리를 모델로 한 여성그룹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사실 이전엔 몰랐죠. 저희에겐 정말 기쁜 일이에요. 팬들뿐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길 원했기에 영광입니다."
셰르징거는 첫 한국공연에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친다. "무대장치가 훨씬 화려해졌고 2집 앨범의 수록곡들을 선보이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했어요. 팬들을 위해 끊임없는 춤과 노래는 물론 그에 맞는 다양한 의상도 계속 갈아 입으며 공연할 것입니다."
광고음악 등으로 한국에서 붐이 형성된 것에 고무되었다는 셰르징거. "'돈트 차'로 큰 성공을 거둔 순간이 가장 행복했죠. 첫 앨범 투어 때만 해도 우릴 못 알아보던 분들이 많아 힘들기도 했어요."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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