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의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1일 제주도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개최된다.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은 양측간 포괄적 협력관계를 위한 발전방안과 글로벌 과제의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또 아세안 차원에서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입장발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31일 열린 한ㆍ아세안 CEO 서밋(Summitㆍ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은 경제협력과 문화교류를 확대하면서 녹색성장시대를 주도하는 성숙한 동반자가 돼야 한다”면서 무역투자, 문화 관광, 녹색성장 등 3대 협력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무역투자와 관련, “한ㆍ아세안은 양적으로 성장한 경제관계를 발판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경제영역에서 하나의 공동체가 돼 자유롭게 비즈니스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양측간 FTA도 최종 합의될 예정이기에 모든 분야에서 장벽을 낮추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공동체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면서 “지난해 902억 달러에 달한 교역규모를 2015년에는 1,500억 달러에 이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2015년까지 7,000명의 아세안 연수생을 초청하고 1만 명의 해외봉사단을 아세안에 파견할 것”이라며 “또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공동조림, 친환경기술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아세안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도 2015년까지 작년 지원규모보다 두 배로 늘릴 예정”이라면서 “양측은 풍부한 자원과 우수한 인력, 고도성장의 잠재력이 있으니 협력을 하면 할수록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회원국 10개국 정상 등이 참석한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첫날인 1일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2일에는 금융위기와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등 세계적 이슈에 대한 협력 강화에 대해 토의를 갖는다. 앞서 양측 정상 및 주요 기업인 700여명이 참석한 31일 열린 한ㆍ아세안 CEO 서밋은 한국 투자설명회 등의 일정을 끝으로 1일 폐막된다.
서귀포=염영남 기자 liber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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