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결국 고개를 떨궜다. 대신 '수퍼맨'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는 훨훨 날아올랐다. 드와이트 하워드가 이끄는 올랜도가 르브론 제임스의 클래블랜드를 4승2패로 꺾고 14년 만에 미프로농구(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올랜도는 3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아레나에서 열린 2008~09 NBA 플레이오프 동부콘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40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하워드를 앞세워 클리블랜드를 103-90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콘퍼런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랜도는 샤킬 오닐, 페니 하더웨이, 호레이스 그랜트 등이 활약하던 94~95시즌 이후 처음으로 NBA 파이널 무대에 올라 프랜차이즈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6일 막을 올리는 파이널 상대는 서부콘퍼런스 우승팀 LA 레이커스다.
반면 제임스는 소속팀 클리블랜드의 리그 전체 승률 1위(66승16패)를 이끌며 생애 첫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지만 올랜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랜도는 58-40으로 전반을 마쳐 승기를 잡았다. 2쿼터 클리블랜드의 야투가 난조에 빠진 사이 하워드, 라샤드 루이스가 맹공을 가해 점수차를 벌렸다. 클리블랜드는 16점 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지만 계속된 야투 난조에 추격 분위기는 번번히 끊기고 말았다.
제임스는 자신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린 이날 2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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