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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방학 귀국 신종플루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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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방학 귀국 신종플루 확산 비상

입력
2009.06.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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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미국 유학생 2명을 포함해 3명의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 국적 유아(18개월) 1명이 신종 인플루엔자A(H1N1) 환자로 확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 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총 39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이들 4명이 국내 귀국 후 긴밀하게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증상 발생 여부를 추적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름 방학을 맞아 신종플루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귀국하는 유학생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해당 집단에 대한 방역 대책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정부는 특히 미국(8,000명), 캐나다(1,000명), 일본(360명) 등 우리 국민의 출입국이 많은 국가들에서 감염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유학생들의 방학 귀국 증가,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 급증 등에 따른 신종플루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려했던 대로 유학생 등 한국인 입국자를 통한 바이러스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일선 의료기관에서 신종플루에 대한 감시가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신종플루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현지에서 증상이 발견된 해외 유학생에 대해 가급적 현지치료 후 귀국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 유학생과 교포들이 신종플루 치료를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한 귀국 일정을 변경할 경우 항공 관련 추가 비용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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