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부터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신용카드와 결합하면서 더 막강해진다.
기존 CMA체크카드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신용카드의 이점까지 추가, 기능과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그렇다면 기존 일반 신용카드와는 뭐가 다를까.
우선 보통예금보다 금리가 높다는 게 매력적이다. 급여통장이나 적금통장과 연계하면 수시입출금이라도 일일 2%대 후반의 고금리가 보장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CMA신용카드는 CMA만의 높은 수익률을 카드대금 결제일 직전까지 누릴 수 있어 '수익까지 쌓이는 신용카드'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일반 신용카드의 입출금 기능을 좀 더 자유롭게 해결했다. 일반 신용카드의 경우 계좌 입출금 기능이 대부분 제한적이다. 현금서비스는 가능하지만 자신의 계좌 내 예금을 자유롭게 입출금 할 수 없어 불편했던 것. 반면 CMA신용카드는 현금카드의 역할도 해준다. 이 때문에 카드 하나로 현금입출금 카드와 신용카드 기능을 둘 다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 CMA계좌 하나만 지정해놓고 카드는 여러 종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미쳐 잔고를 확인하지 못해 신용카드 결제대금이 밀리곤 했던 현상을 말끔히 해소한 것이다.
부가서비스도 적지 않다. 각 증권사에서 내놓은 CMA신용카드는 기존 카드사가 가지고 있던 부가서비스를 고스란히 가져왔다. 백화점, 주유소, 각종 레저시설 할인을 비롯해 소득공제 등 다양한 혜택을 그대로 받게 된다.
7월부터 시행되는 증권사 소액결제서비스도 CMA신용카드 매력을 한층 더 높인다. 은행과 연계된 가상계좌 없이도 입출금이 가능해지고 자금이체, 각종 공과금납부, 인터넷 뱅킹 등 주요 은행업무를 병행할 수 있게 된다.
CMA신용카드에 가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현재 자신의 신용카드 개수다. 무분별한 신용카드 수가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CMA신용카드 출시를 계기로 은행권 자금이 본격적으로 증권사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Money Move)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무분별한 카드사용보다는 기존 신용카드를 잘 살펴 추가적으로 금리혜택이 높은지 여부를 따져보고 증권사의 신용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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