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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 줄인 GM '운명의 날'… 오펠, 캐나다 마그나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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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 줄인 GM '운명의 날'… 오펠, 캐나다 마그나에 매각

입력
2009.06.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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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이 러시아 은행과 손잡고 제너럴모터스(GM)의 유럽 부문인 오펠을 인수키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미국 정부 관계자 및 GM, 마그나 경영진 등이 참가한 6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매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협상 결과에 따라 마그나인터내셔널이 오펠의 지분 20%를, 러시아의 스베르뱅크가 35%를 갖게 된다. GM은 오펠의 지분 35%를 유지하고, 오펠 직원들이 나머지 10%를 보유한다.

독일 정부는 향후 오펠에 45억유로의 채무 보증을 제공하고, GM의 파산보호신청에 대비해 오펠을 채권자들로부터 보호할 신탁기관을 설립한 뒤 15억유로의 브릿지론(긴급지원자금)을 제공할 방침이다. 신탁기관이 설립되면 매각이 최종 완료될 때까지 오펠은 일시적으로 국유화된다. 마그나는 7억유로를 투입한다. 독일 정부는 마그나에게 인수조건으로 4개 공장의 가동과 고용 유지를 요구했다.

페어 슈타인브뤽 독일 재무장관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이번 결정에 위험이 따를 테지만 오펠의 파산에 따른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마그나가 오펠을 인수함으로써 독일에서만 2,600명, 유럽 전역에서 1만1,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그나와 스베르뱅크는 오펠을 활용, 유럽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직원수 7만명에 세계 25개국 326개 공장과 연구소를 보유한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마그나는 BMW, 벤츠, 크라이슬러 등을 위탁 제작하고 있다.

GM은 1일 구조조정 제출 시한에 앞서 오펠의 최대 지분 매각에 나섰고 독일 정부는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피아트 역시 오펠 인수에 야심을 보였지만 비 현금 인수를 제안해 결국 탈락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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