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죽어서도 대화를 멈추지 않았다. "글을 쓸 수도 책을 읽을 수도 없다"고 했건만, 사람들은 책을 통해 그를 다시 불러내고 있다. 생전에 쓴 책들이 다시 찍혀 나오는 것은 물론, 주변인이 그에 관해 쓴 책도 이 같은 바람을 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쓰거나 지지자 또는 비판자들이 고인의 삶과 리더십을 다룬 책들의 판매량이 서거 후 크게 늘고 있다.
인터파크 집계에 따르면 고인이 2004년 펴낸 에세이 <여보, 나 좀 도와줘> (새터)는 4월 한 달을 통틀어 총 4권이 팔렸으나 23일 이후 2,814권이 팔려 나갔다. 또 2002년 직접 썼던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 (행복한책읽기)도 4월 한 달간 5권이 팔리는 데 그쳤으나, 서거 후 444권이 나갔다. 특히 절판 됐던 강준만의 <노무현 죽이기> 의 경우, 도서출판 인물과사상사는 재출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노무현의> 여보,>
고인이 직접 쓰거나, 그 삶과 리더십 등을 분석한 책은 80여 종이다. 이 중 '노무현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펴낸 <그에게서는 사람의 향기가 난다> (열음사), 진보 계열의 한반도사회경제연구회가 펴낸 <노무현시대의 좌절> (창비) 등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노무현시대의> 그에게서는>
한편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이 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개마고원)는 평소보다 판매량이 30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이 이번 사건을 또 다른 시각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또 유 전 장관과 심리학자 정혜신씨 등이 고인을 분석한 <노무현 : 상식 혹은 희망> (행복한책읽기)의 경우, 4월 한 달간 한 권도 팔리지 않다가 서거 후 판매량이 급등했다. 노무현> 노무현은>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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