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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피아니스트의 실력 세계에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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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피아니스트의 실력 세계에 알린다

입력
2009.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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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13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세미파이널에 한국인 피아니스트 손열음(23ㆍ사진왼쪽)과 김규연(23ㆍ오른쪽)이 진출했다.

22일 개막한 이 대회는 세계적인 피아노 콩쿠르 중에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참가 자격을 얻기도 어렵지만 최종 결선까지 가는 길은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본선 심사위원들이 직접 오디션을 해서 참가자를 뽑는데, 스타급 연주자도 탈락할 만큼 어렵다.

올해 본선에는 한국인 4명을 포함해 14개국 29명이 참가했다. 본선은 3단계로 진행된다. 1차 관문인 프리리미너리는 독주회, 2단계인 세미파이널은 독주회와 실내악, 최종 결선은 독주회와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심사하기 때문에 끝까지 가려면 각자 5번의 공개연주회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다.

1차에서 선발된 12명이 2차에, 2차에서 추려진 6명이 최종 결선 무대에 오른다. 세미파이널은 28~31일, 최종 결선은 내달 3~7일 열린다.

이처럼 힘든 과정을 요구하는 대신 입상자에게는 세계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결선 진출자 6명은 상금과 음반 제작 외에 3년 간 미국 전역에서 300회 이상 연주할 기회를 나눠 갖는데, 이들이 받는 연주료 합계는 100만 달러(약 13억원)가 넘는다. 1위 입상자에게는 유럽과 아시아 무대까지 마련해준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냉전시대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인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시작됐으며, 4년마다 열린다.

그 동안 한국인 입상자로는 미국 국적의 조이스 양(2005년 2위)이 유일하다. 본선 연주회는 인터넷(www.cliburn.tv)으로 생중계된다.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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