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자동차 나노를 출시했던 인도의 타타그룹이 이번에는 초저가 주택을 내놓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최근 타타그룹 계열사인 타타주택개발은 한 채 가격이 39만~67만루피(약 1,000만~1,700만원)인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겠다는 저가 주택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타타주택개발은 올해 중순 뭄바이에서 100㎞ 떨어진 보이사르시에서 저가 주택 1,000가구를 짓기 시작해 2013년까지 완공한다. 주택 면적은 26~43㎡. 1,500개의 공장이 밀집해 있는 보이사르시는 저소득층 집단 거주지이다.
이 회사 대변인은 "비싼 부동산 가격으로 가족과 떨어져 살거나 임대 주택을 택해야 하는 저소득 근로자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며 "저소득층을 겨냥한 주택사업이 기업에게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도 사업 취지의 하나"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주택 건설 원가를 낮추기 위해 대량생산과 아웃소싱 방식을 택했다. 철강 자재는 인근 타타스틸 공장에서 조달하며, 주택 부지 매입 비용은 땅 소유자에게 개발수익 일부를 떼어주는 방식으로 대폭 줄일 예정이다. 또 건축비 절감을 위해 각 아파트 동(棟)은 3층 이하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한 개 동에 8~12세대가 들어선다.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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