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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권갑룡 바둑도장에 경사 겹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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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권갑룡 바둑도장에 경사 겹쳤네

입력
2009.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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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일 도장으로는 최초로 출신 기사 단위 합계 200단을 돌파했다. 권갑룡 7단의 사위이자 도장 사범인 위에량 4단이 27일 박카스배 천원전 예선 1회전에서 승리, 5단 승단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위에량은 아직 승단을 위한 판수가 두 판 부족하지만 이미 승단 점수를 확보했기 때문에 남은 판을 다 져도 되므로 사실상 승단이나 다름없다. 특히 위에량의 승단으로 권갑룡 도장은 국내 단일 바둑 도장 최초로 출신 프로 기사의 단위 합계가 200을 넘어섰다. 2003년 100단을 넘어선 데 이어 6년만의 쾌거다.

권갑룡도장은 1983년 바둑 교실로 출발, 87년부터 바둑 전문 도장으로 전환했다. 이어 1989년 박승문을 시작으로 이세돌 최철한 원성진 강동윤을 비롯, 모두 43명의 신예 강호들을 배출했다. 전체 프로 기사의 18%에 해당한다. 한편 권갑룡 도장과 국내 바둑 교육계에서 쌍벽을 이루는 허장회 도장 출신 기사는 현재 33명에 단위 합계 136단이다.

권갑룡 8단은 딸(권효진)에다 사위(위에량)까지, 가족 기사로도 유명하다. 위에량(27)은 동갑인 권효진과 2005년 결혼 후 중국서 생활하다 2007년4월부터 한국에서 객원 기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내년쯤 영주권이 나오면 한국 기원 정식 기사 자격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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