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오후 6시12분께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동해상으로 신형으로 추정되는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 한발을 발사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지금까지 파악된 단거리 미사일과 전혀 다른 종류"라며 "지난 25일 발사하려다 중단한 지대공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사정거리 260km의 SA-5의 지대공 미사일을 1963년 도입해 동ㆍ서부에 배치하고 있는데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이를 개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써 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 이후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모두 6발로 늘었다.
한편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들이 철수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백령도, 연평도 등 서북 도서지역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의 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고하는 징후일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서해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더 이상의 도발을 하면 그에 대처한 우리의 자위적 조치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세계는 우리 군대와 인민이 안보리의 강권과 전황에 어떻게 끝까지 맞서 존엄과 자주권을 지켜 내는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성훈기자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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