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사피나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4회전에서 아라반 레자이(57위ㆍ프랑스)에게 단 1게임만 내주며 2-0(6-1 6-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사피나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에 그친 것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네 경기를 치르면서 단 5게임만 내주고 모두 압승을 거두고 있다.
사피나의 다음 상대는 2008년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 이바노비치(8위ㆍ세르비아)와 빅토리아 아자렌카(9위ㆍ벨라루스)전 승자. 그러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사피나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남자단식에서는 페르난도 곤살레스(12위ㆍ칠레)가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했다. 곤살레스는 빅터 한스쿠(33위ㆍ루마니아)를 3-0(6-2 6-4 6-2)으로 따돌리고 8강에 올라 앤디 머레이(3위ㆍ영국)-마린 클리치(13위ㆍ크로아티아)전 승자와 맞붙게 됐다.
한편 전날 열린 경기에서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2위ㆍ스위스)가 홈코트의 폴-앙리 마티유(35위)를 3-1(4-6 6-1 6-4 6-4)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준결승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됐던 강호 노박 조코비치(4위ㆍ세르비아)가 이날 필립 콜슈라이버(31위ㆍ독일)에게 0-3(4-6 4-6 4-6)으로 완패, 더욱 호재가 되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이 대회 4강까지 올랐던 조코비치는 콜슈라이버를 맞아 무려 38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하고 말았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