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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KT 출범… "통신 융합 새 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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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KT 출범… "통신 융합 새 章"

입력
2009.06.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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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업체인 KT와 KTF의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KT'가 1일 공식 출범한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날 경기 분당 본사에서 통합 KT의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유ㆍ무선 융합에 기반을 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이로써 통합 KT는 유ㆍ무선 통신과 초고속인터넷,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인터넷TV(IPTV) 등의 사업 부문을 포함해 자산 24조1,293억원, 연매출 18조9,471억원, 영업이익 1조4,604억원 규모를 자랑하는 초대형 통신 공룡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통합 KT는 출범과 함께 개인고객과 홈고객, 기업고객 등 3개 부문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를 사장으로 한 책임경영체제를 가동한다. 이에 따라 기존 대외협력실과 홍보실을 통합한 CR부문장(부회장)과 3개의 CIC 부문장이 통합 KT의 컨트롤타워를 구성한다. CR부문장인 석호익 부회장은 옛 정보통신부 전파통신국장과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까지 지낸 고위관료 출신으로, 이 회장과 호흡을 맞춰 KT의 대관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기존의 KTF 이동통신 사업을 담당할 개인고객부문장은 기술고시 14회 출신의 김우식 KT파워텔 사장이 맡았다. KTF 창립 멤버인 김 사장은 KTF 기획조정실장과 마케팅부문장을 지냈으며, KT에서는 비즈니스부문장과 기술본부장을 역임했다.

서비스 및 마케팅 전문가로 '쿡'(OOOK)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노태석 홈고객부문장과 미국 벨연구소 출신으로 KT네트웍스를 이끌어 온 이상훈 기업고객부문장은 유선통신 사업을 총괄한다.

KT는 또 통합법인 출범과 함께 3만8,000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공 서열식 인사제도와 호봉제를 폐지하고 개인별 실적에 따라 임금 인상에 차등을 두는 성과연봉제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KT가 호봉제를 폐지한 것은 한국전기통신공사 발족(1981년) 이래 29년 만이다.

그 동안 공기업적 잔재로 지적 받아 온 일반직과 연구직, 별정직, 지원직 등의 직종 구분은 물론 2~6급의 직급체계도 없애기로 했다. 아울러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고령 노동자의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기 위해 최장 3년6개월 간의 창업지원휴직(근무연수 20년 이상 기준) 제도도 도입했다.

통합 KT가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인 출항에 나섬에 따라 새 판으로 짜여진 국내 통신시장의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통합 KT의 출범과 함께 등장할 유ㆍ무선 융합서비스 및 결합상품 출시는 향후 경쟁 업체인 LG그룹 통신계열 3사(LG텔레콤ㆍLG데이콤ㆍLG파워콤)와 SK그룹(SK텔레콤ㆍSK브로드밴드)의 합병 추진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KT 측이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SK텔레콤에 뒤쳐진 이동통신이나 LG데이콤에 밀린 인터넷전화, SK브로드밴드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TV 분야에서 살아 남기 위한 마케팅 전쟁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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