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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로또 3회 '당첨' 행운의 어선… 밍크고래 세마리 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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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로또 3회 '당첨' 행운의 어선… 밍크고래 세마리 건져

입력
2009.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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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조업중인 한 어선이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밍크고래를 5월 한달동안 3차례나 건져 올려 뜻하지 않은 횡재를 했다.

29일 오전 6시30분께 강원 동해시 대진항 동방 약 2km 해상에서 동해선적의 정치망 어선인 7홍일호(21톤급)가 죽은 채 그물에 걸려 있는 밍크고래 1마리를 발견, 동해해경 묵호파출소에 신고했다.

선장 오모(50)씨에 따르면 오전 3시께 조업차 묵호항을 출항한 어선에서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 그물에 걸려 죽은 길이 4.8m, 둘레 2.6m, 무게 약 1.8톤 되는 밍크고래를 건져 올렸다. 죽은 지 이틀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밍크고래는 고의로 포획한 흔적 등이 없어 최소 2,000만원 이상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이 어선은 지난 14일과 26일에도 비슷한 지점에서 죽은 밍크고래를 건져 올려 각각 2,400만원과 2,950만원에 판매하는 등 5월 들어서만 모두 3차례나 횡재를 했다. 또 지난해 6월 중순에도 이들 연속 그물에 걸려 있는 죽은 밍크고래를 건져 올리기도 했다. 밍크고래의 경우 고의로 잡게 되면 수산업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이나 2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해경 관계자는 "요즘 밍크고래가 동해 연안에 많이 나타나는 시기이긴 하지만 평생 한번 잡기도 힘든 밍크고래를 수 차례 포획한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동해=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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