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의 대화 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내달 1, 2일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상호 포괄적 협력 관계 발전 방안과 국제금융위기 등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 부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열리게 된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공조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또 회의 기간 10개국 정상들과 개별적으로 양자 정상회담도 갖는다.
특별정상회의는 첫날인 1일 오후 이 대통령과 10개국 정상들의 기념사진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 개막된다. 이후 1시간30분 가량 진행되는 정상회의(세션1)에서는 지난 20년에 걸친 한ㆍ아세안 협력 관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한ㆍ아세안 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 등의 공동 번영 방안에 대해 토의한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합의 ▲문화 관광 및 인적교류 활성화 ▲녹색성장 분야 협력 강화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2일 정상회의(세션2)에서는 국제금융위기, 에너지안보, 식량안보,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과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아세안 의장인 태국의 아피시트 웨차치와 총리와 이 대통령의 공동기자회견을 끝으로 폐막된다.
또 정상회의에 앞서 31일과 1일 양측 정상과 주요 기업인 700여명이 참가하는 'CEO 서밋(Summitㆍ정상회의)'이 개최된다. '변화, 도전, 그리고 아시아의 번영을 위한 협력'이란 주제로 열리는 CEO 서밋에는 양자 간 무역 투자 등 실질적 경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제주에 도착하는 아세안 정상들은 아피시트 웨차치와 태국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하지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아손 부파반 라오스 총리, 나집 툰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떼인 세인 미얀마 총리,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수린 핏수완 아세안 사무총장 등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이 대통령이 3월 주창한 신아시아 외교의 본격 출발점"이라며 "아시아에서 한국의 지도적 위치를 확립해 간다는 정치적 구상 외에 원유와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한 경제적 이익도 동시에 구체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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