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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신종플루 감염자 1만명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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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신종플루 감염자 1만명 넘어서

입력
2009.05.3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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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감염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까지 집계된 신종플루 감염자가 1만176명, 사망자는 8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멕시코가 72명, 미국이 6명, 캐나다와 코스타리카 각 1명 등이다. WHO는 각국 정부별로 확진 감염자를 집계해 WHO에 보고하기 때문에 실제 환자나 사망자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본의 증가세가 두드러져 20일 현재 감염자가 263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플루는 서부 간사이(關西) 지방을 중심으로 맹렬한 기세로 확산되고 있는데 20일에는 처음으로 중서부 시가(滋賀)현 오쓰(大津)시에서 23세 남성이 감염된 데 이어 인구 밀집지역인 도쿄에서도 첫 감염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도쿄도는 이날 건강안전연구센터의 검사 결과 최근 미국여행을 다녀온 하치오지(八王子)시 거주 여고생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關東) 지방에는 3,600만명이 밀집해 있다. 대만에서도 이날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멕시코를 방문하고 돌아온 44세 남성 신종플루 감염자가 사망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뉴욕 보건당국은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했다 숨진 16개월된 유아는 조직검사 결과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9일까지 5,469명의 감염사례가 보고됐으며 이중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남반구 호주에서는 시드니의 여성과 멜버른의 남자 어린이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남미 콜롬비아와 칠레에서도 1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쿠바에서는 최근 부모와 함께 입국한 14세 캐나다 어린이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WHO는 19일 전세계 30개 신종플루 백신 제조업체 대표와 회의를 갖고 빈국에 공급하는 백신 가격을 낮추는 문제를 협의했다. WHO는 신종플루가 계속 확산됨에 따라 계절성 독감 백신 생산을 줄여 신종플루 백신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김범수특파원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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