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왼손 선발 양현종(20)은 다른 팀이 원하는 트레이드 단골 메뉴였다. 지난 2년간 가능성을 보여준 기대주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KIA의 철저한 보호와 지원 속에 올시즌 '좌완 특급'으로 거듭났다. 조범현 KIA 감독은 경기 전 "가장 믿음직스러운 투수"라며 양현종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KIA의 '필승카드' 양현종이 LG를 제물로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다. 양현종은 20일 광주 LG전에서 선발 5와3분의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3연승을 달리며 LG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3연패의 LG는 공동 3위에서 4위로 밀렸다. 양현종은 최고 149㎞의 직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요리한 뒤 왼 팔꿈치에 근육이 약간 뭉쳐 6회 2사에서 유동훈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은 KIA는 0-1로 뒤진 4회 1사 2루에서 5번 '해결사' 김상현의 좌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6번 김상훈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 마무리 윤석민은 8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7세이브를 올렸다.
대전에서는 히어로즈가 9회초 2사 후 터진 3번 이택근의 극적인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한화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5번 이범호는 시즌 11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두산을 11-6으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7번 홍성흔은 친정팀을 상대로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통산 600타점(33번째)을 달성했다. 4번 타자 이대호도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구에서는 SK가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삼성을 10-0으로 대파했다. SK 선발 송은범은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지난 4월11일 히어로즈전 이후 6연승을 달리며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3연패.
양준호 기자
광주=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대구=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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