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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운동/ 의정부시 "행복특별시 선언 원년에 동참 뜻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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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운동/ 의정부시 "행복특별시 선언 원년에 동참 뜻깊어"

입력
2009.05.3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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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열린 '내 고장 의정부 행복특별시 사랑운동' 협약식은 시의 고유 브랜드인 '행복특별시'의 저력을 보여준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이심전심으로 이번 운동의 취지에 공감하며 의정부가 '내 고장 사랑 특별시'로 발돋움 하는 데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계철 시의회의장은 "올해는 의정부를 행복특별시로 지정한 뜻 깊은 해"라며 "시민들이 더 높은 삶의 질을 누리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한 원년에 '내 고장 사랑운동'이 더해져 훨씬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안 의장은 "시민의 대변자인 시의회의장으로서 이번 협약이 큰 성과를 내 시민들의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이도록 앞장서겠다"며 "이왕 좋은 일에 쓰는데 카드 사용액의 0.2%로 돼 있는 기금 적립률을 좀 더 올리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진권 제일시장번영회장은 "'내 고장 사랑카드'는 어차피 쓸 돈을 카드로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는 내 고장을 도울 수 있어 좋고, 상인들은 매출이 늘어 좋고, 덩달아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며 "시장 내 660여명 상인들에게 좋은 취지를 널리 알려 소비자들에게 추가로 혜택을 제공할 수 없는지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영숙 시 새마을부녀회장은 "따로 내 돈 들지 않고 내 고장에 기부할 수 있어 카드를 쓰면 쓸수록 즐거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고, 노병태 시 통장협의회장은 "내 고장 사랑카드와 같은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를 널리 알려 많은 주민들이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원 시장은 "시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분들이 이렇게 공감하고 성원해 주니 이번 운동이 틀림없이 성공할 것 같다"며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시가 앞장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은 "일상생활 속에서 늘 남을 도울 수 있는 이 운동이 의정부에서 꽃피우길 바란다"고 했고, 유명흔 국민은행 경기동영업지원본부장은 "모범적 나눔문화 확산의 초석이 되고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문원 의정부시장 "어려운 이웃이 기댈 수 있는 버팀목 되길"

"경제가 무척 어렵지만 행복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내 고장 사랑카드'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행복 전령사다. 올해 의정부의 새 브랜드를 '행복특별시'라고 정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행복이 특별하게 넘쳐 흐르는 도시'라는 의미다. 주변에서 '너무 튀는 것 아니냐'며 만류도 많았지만 그의 생각은 확고하다.

김 시장은 "10년 전만 해도 의정부하면 낡고 칙칙한 이미지가 떠올랐지만 지금은 산뜻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지방자치단체로 발전했다"며 "단순히 의정부 시민이라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내 고장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불어넣기 위해 명칭을 아예 행복특별시로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 시장의 의욕과 정열은 의정부의 모습을 확 바꾸고 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백석천은 제2의 청계천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고, 중랑천 물줄기를 따라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자전거도로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시민의 휴식처로 각광받는 직동공원은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에 열을 올리고 있고, 2011년 가동 예정인 경전철은 미관을 고려한 최신 공법을 적용해 벌써부터 새로운 명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소외계층의 생활 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 생계비 지원 대상만 시민 44만명의 10%가 넘는 4만9,000명에 달한다. 김 시장이 행복특별시를 완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복지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문제는 예산이다. 의정부시는 무한돌봄사업을 통해 정부의 복지혜택에서 소외된 차상위계층을 돕는 데 재정을 쏟아붓고 있지만 900억원에 불과한 복지예산 만으로는 빠듯한 실정이다. 김 시장이 내 고장 사랑카드에 대해 예찬론을 펴는 것은 그 때문이다.

김 시장은 "의정부에 살든 다른 지역에 나가 살든 카드를 쓰기만 하면 기금을 적립해 내 고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니 요즘 같은 때에 이만한 게 없다"며 "내 고장 사랑카드가 어려운 이웃들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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