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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회의 "황석영 언행에 큰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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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회의 "황석영 언행에 큰 실망"

입력
2009.05.3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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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문인단체인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최일남) 산하 자유실천위원회와 젊은작가포럼은 20일 '최근 황석영의 언행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이번 황석영의 언행은 우리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작가회의는 황석영씨가 창립 초기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산하 민족문화연구소장과 자문위원 등을 지낸 단체이다.

이들은 "우리 젊은 작가들에게 황석영이라는 이름은 각별했다. 황석영이란 이름은 한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우리 문학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이름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황석영의 언행은 우리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동행과 현 정부를 '중도실용'으로 규정한 황씨의 언행에 대해 이들은 "황석영은 그의 언행을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한 것으로 변명했다.

그런데 정작 남북관계를 경색시킨 이명박 정권의 과도한 대북 봉쇄정책과 냉전적 사고에 대한 비판은 보이지 않는다"며 "비판이 생략된 그의 언행이 진정성을 얻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황씨의 '알타이 문화연합'과 '몽골+2코리아' 구상과 관련해 "북미관계와 개성공단의 위기 같은 구체적 현실로부터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관념과 욕망에서 출발, 남는 것은 공허한 알타이 문화 이벤트일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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