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수평 자동화 운영 시스템으로 무장한 한진해운 부산 신항 2-1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이 힘찬 첫걸음을 내딛었다.
한진해운은 20일 경남 진해시 안골동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국토해양부 최장현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1단계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식을 가졌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한진해운 신항만이 부산 신항을 동북아 최첨단 허브항만으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3년 후엔 연 200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의 처리능력을 모두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년여의 공사끝에 완성된 한진해운 2-1단계 터미널은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68만7,590㎡(21만평)의 부지에 접안수심 18m를 확보, 1만2,000TEU급 선박 3척의 동시 하역작업이 가능한 매머드급 규모의 최신식 컨테이너 터미널. 전세계 13개 항만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한진해운의 노하우가 집약된 결정체다.
한진해운 부산 신항만 터미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첨단 무인 자동화 시스템. 한진해운은 42개의 야드 크레인에 세계 최초로 수평 무인자동화 운영 시스템을 도입했다. 야드 크레인 전체를 무인 자동화한 경우는 국내 최초다. 한진해운 신항만㈜ 최영배 사장은 "우리 터미널은 100% 크레인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기존 유인 방식의 크레인 운영때와 비교해 연간 5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갠트리크레인('П' 모양의 일명 '골리앗' 크레인)도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80m 높이(하역작업시 40m)의 갠트리크레인엔 '탠덤(tandem) 방식' 기술이 국내 처음 적용됐다. 이는 크레인이 한번에 길이 40피트 컨테이너 2개, 또는 20피트 컨테이너 4개를 한꺼번에 싣고 내림으로써, 하역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기술이다. 이번에 10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향후 2기를 추가설치할 예정이다.
부산=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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