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고추장, 절임 등 한국음식이 세계화를 위해 힘찬 행보를 내디디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과 대상FNF는 6월부터 미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청정원 순창고추장, 된장, 홍초, 종가집 김치, 김 등의 제품 포장지에 영어와 중국어를 병기, 수출에 나서기로 했다. 대상은 2012년까지 미주 전 지역에 대형유통회사에 자사제품을 진열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대상이 미주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90회 국제외식산업박람회에 출품한 제품들이 큰 호평을 얻었기 때문. 행사부스에 하루 평균 2,500명이 방문했고, 떡꼬치 된장 토스트 등은 행사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동이 날 정도로 관심을 끌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대상FNF는 또 전북 순창군과 손잡고 장아찌, 무말랭이 등 절임 반찬류의 대중화에 나서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고추장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개발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제품개발 및 연구에 연간 30억원씩 150억원을 투입하는 '글로벌 고추장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CJ는 '매운 맛'이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 국가별로 매운 맛의 강도를 조절하는 현지화전략을 통해 2013년까지 5,000만달러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한성식품은 국내 최초로 급속냉동으로 진공 건조시킨 동결건조김치를 개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김치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휴대도 가능할 뿐 아니라, 제품에 물을 붓고 3분이면 김치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상FNF 김종영 과장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세계인이 공감하는 밑반찬을 개발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여기에 발효과학이 농축된 웰빙음식이라는 점을 강조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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