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 가구 소비 지출 중 교통비가 무려 57조로 최근 부담이 급증하는 교육비와 거의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21일 발표한 2008년 국가교통비용 및 전국 통행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통혼잡비 물류비 교통사고비 등을 합친 우리나라의 연간 총 교통비용은 215조원으로 GDP(975조원)의 약 22.1%에 달했다.
이 중 개인이 지출하는 교통비용은 연간 56조6,000억원으로, 가구 당 소비지출의 11.4%를 차지했다. 이는 가구 지출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식료품비(25.1%)에 이어 2위인 교육비(11.6%)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우리 교통비용은 미국(18%) 영국(14.7%) 등 자동차 보유율이 높은 나라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일본(9.6%)보다는 높다.
교통혼잡비용(시간가치), 교통사고비용, 교통환경비용 등을 합친 사회적 비용은 51조8,000억원으로 GDP의 5.3%를 차지, 지난해(6.8%)보다는 비율이 다소 줄었다.
한편 이용 수단별 분담률(인ㆍ㎞)을 보면 도로 73.2% 철도 24.8%, 항공 1.8%, 해운 0.2%로 도로 편중 비중이 여전히 높았다. 도로이용 수단 중에는 승용차가 51.1%, 버스 22.1%로 수송 효율이 낮은 승용차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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