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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美국무 "北, 6者 복귀 안 하면 한푼의 지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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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美국무 "北, 6者 복귀 안 하면 한푼의 지원도 없다"

입력
2009.05.3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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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 약속한 비핵화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북한에 한푼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 10월부터 집행될 내년도 국무부 예산안과 관련한 질문에 "이 돈은 북한이 미국의 기대에 맞춰 행동의 변화를 보일 경우에 대비한 방어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불능화 작업 재개에 대비해 9,800만달러의 대북 경제지원기금(ESF)을 국무부 예산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 샘 브라운백 의원이 "북한을 협상장으로 돌아오게 하는 뇌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보장하라"고 요구하자 "전적으로 그렇게 재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미 의회는 앞서 북한의 핵불능화 거부 및 핵시설 재가동 등과 관련, 올 회계연도 추가경정 예산안에 포함된 대북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한편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19일 폭스뉴스에 출연,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설득 노력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대한 설득이 실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에 억류돼 있는 여기자 2명의 석방 교섭과 관련,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특사 파견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키신저 전 장관의 발언은 그가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면담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 정도의 나라에 압력을 가하지 못해 설득시키지 못한다면 국제체제라는 말의 의미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우리와 중국, 일본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북핵 해법에 대해 "벌칙과 보상, 외교와 압력을 병행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사진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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