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종교^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영결식과 노제에서 주요 의식을 진행한다.
29일 경복궁에서 거행되는 영결식 중 종교의식에서는 서울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권오성 총무, 송기인 신부, 이선종 원불교 서울대교구장이 각 종교를 대표해 의식을 진행한다.
명진 스님은 권양숙 여사와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왔고 권 총무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노 전 대통령을 따라 방북한 인연이 있다. 송 신부는 노 전 대통령에게 영세를 주는 등 오랫동안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왔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원광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등 원불교와도 인연을 맺었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노제의 제관(祭官)은 도종환 시인이 맡는다. 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도 시인의 시를 매우 좋아했으며 퇴임 후 봉하마을에 초청해 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조시(弔詩)를 낭독하는 김진경 시인은 재임 당시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을 지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 운전은 21년간 고인을 모셨던 최영(45)씨가 맡는다. 최씨는 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1988년부터 대통령 재임 시절과 퇴임 후까지 줄곧 노 전 대통령의 차량을 몰았다.
김해=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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