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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크루즈 요금제' 눈길… 가입하면 여행상품 130만원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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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크루즈 요금제' 눈길… 가입하면 여행상품 130만원 할인

입력
2009.05.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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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는 특급 고객(VVIP)을 잡아라.'

28일 업계에 따르면 KTF가 올해 3월 특급 고객을 겨냥해 은밀하게 내놓은 '크루즈 요금제'가 2개월 만에 가입자 500명을 넘어섰다. 크루즈 요금제란 호화 유람선(크루즈)을 타고 지중해, 카리브해, 알라스카, 북유럽 등을 다녀올 수 있는 여행상품을 할인해 주는 요금제다.

여기에 가입하면 400만원대 크루즈 여행상품을 270만원에 다녀올 수 있다. 그 중 70만원은 휴대폰 이용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반값에 크루즈 여행을 다녀오는 셈이다. 나머지는 KTF가 부담한다.

크루즈 여행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만, 문제는 KTF 대리점에서 이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오직 해당 상품 홈페이지(www.showcruise.co.kr)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이유는 상위 10% 가입자를 겨냥한 특화 상품이기 때문. KTF는 해당 상품 출시를 공개하지 않은 채 월 6만원 이상 이용료를 내는 알짜 고객들에게만 전화 및 입소문 등 선택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은밀한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가입자가 500명을 넘어섰고, 이미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이용자들도 있다. KTF 관계자는 "최근 일부 이용자가 이 요금제를 이용해 신혼여행을 다녀왔다"며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특급 고객들은 이용료로 보답한다. KTF에 따르면 크루즈 요금제 가입자들의 월 평균 이용료는 6만1,000원으로, KTF 전체 가입자의 월 평균 이용료 4만6,000원보다 높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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