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가 추가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에 재차 강력히 경고했다.
로버스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위협으로 주목 받으려 하지만, 북한은 위협을 통해서는 자신들이 원하는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그들의 행동은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깁스 대변인은 또 북한군 판문점대표부가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무력화'를 선언한데 대해 "그들이 정전협정의 무효를 시도한 것이 지난 15년간 이번이 5번째"라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상응하는 결과"를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고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했으며 6자회담에서 한 약속을 파기했다"며 "이런 행동에는 상응하는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또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미국은 한국, 일본과의 방위공약을 확고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한국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를 빌미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북한에서 나오는 모든 성명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며 "여러 차례 강조한 대로 북한은 도발적인 성명을 중단하고 자신들의 약속과 국제적 의무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지난달 중순부터 영변 핵재처리 시설의 재가동에 착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원자로를 재가동한다면 이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전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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