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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0km 더늘어난 지리산길… 연봉 보며 계곡 따라 행복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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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0km 더늘어난 지리산길… 연봉 보며 계곡 따라 행복한 발걸음

입력
2009.05.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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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빙 둘러 걷는 지리산길이 더 길어졌다. 지난해 30km 시범구간 개통에 이어 22일 40km가 더 열렸다. 이번에 새로 개통된 곳은 전북 남원시 인월-운봉, 운봉-주천 구간과 경남 함양군 동강-산청군 수철 등 3개 코스 등이다.

이로써 지리산길은 남원시 주천에서 함양을 거쳐 산청까지 70km를 끊어지지 않고 잇게 됐다. 총 300km로 계획된 환형의 지리산길 중 북쪽 부분이 완성된 것이다.

인월-운봉 구간은 남원시 운봉읍 동천리와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를 잇는 10km의 걷기 코스다. 한쪽으론 바래봉, 고리봉을 잇는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고 반대 쪽으로는 고남산,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운봉고원을 걷는다.

옛 통영별로 길(조선시대 7대 대로 중 하나)과 제방길로 이뤄져 있다. 황산대첩비, 판소리 명창 송흥록 생가, 북천마을 돌장승 등 운봉 일대의 독특한 역사문화 자원을 만난다.

운봉-주천 구간은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 외평마을과 남원시 운봉읍 서천리를 잇는 14km의 코스다. 장쾌한 지리산 서북 능선을 바라보면서, 운봉의 너른 들녘을 완상하는 구간이다. 산골 6개의 마을을 옛길과 제방으로 잇는다.

이 길의 백미는 회덕마을부터 시작되는 4.2km의 솔밭길. 약간의 오르막을 지나면 구룡치까지 가족이 걷기에 알맞은 평탄한 숲길이 아름답게 이어진다.

동강-수철 구간은 함양군 휴천면 동강리와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를 잇는다. 12km 거리의 이 구간은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걷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지리산에 깃든 4개의 마을을 지난다. 동강에서 방곡까지는 강변을 따라 걷고, 방곡에서 상사폭포까지는 온갖 야생화화 시원한 물줄기가 함께하는 숲길을 걷는다.

수철마을은 가야왕국이 마지막으로 쇠를 구웠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지리산길의 '또 다른 연결'을 기다리고 있다. 각 코스는 5,7시간가량 걸린다. 문의 사단법인 숲길 (063)636-0850

이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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