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정보감시태세 '워치콘'(WATCHCON)은 'Watch Condition'의 약어다. 5단계로 구성되며, 숫자가 낮을수록 위협적인 상황이다.
5단계는 징후 경보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4단계는 잠재적인 위협이 존재해 계속적인 감시가 요구되는 상태를 뜻한다. '워치콘 3'은 중대한 위협이 우려될 때 발령되는데, 북한에 대한 주의 깊은 감시를 동반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언제라도 북한의 도발이 가능한 한반도의 상황을 고려해 평상시 3단계를 유지해 왔다.
28일을 기해 발령된 '워치콘 2'는 국익에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 징후가 보일 때 발동된다. 첩보위성의 사진정찰, 정찰기 가동, 전자신호 정보수집 등 다양한 감시 및 정보분석활동이 강화된다. '워치콘 1'은 적의 도발이 명백할 때 내려지며 1953년 정전 이후 발령된 적이 없다.
워치콘이 북한의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활동이라면 대북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DEFCON)은 적의 도발에 대비한 실제 군사적 움직임을 뜻한다. 'Defence Readiness Condition'의 약어이며, 역시 5단계로 돼있다. 군사적 긴장감이 없는 평시 상태가 5단계, 국지적 긴장으로 군사적 경계가 요구되는 상태가 4단계다. 평상시에는 4단계가 유지된다.
'데프콘 3'은 중대한 긴장상태가 전개되거나 군사개입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태를 뜻하며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이 금지된다. '데프콘 2'는 적이 공격을 위해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징후가 있을 때 발령되는데, 군은 개인에게 탄약을 지급하고 부대 편제인원은 100% 충원된다. '데프콘 1'이 발령되면 전시체제로 돌입한다.
76년 8월 북한의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발생 직후 '데프콘 3'과 '데프콘 2'가 연 이어 발령된 적이 있다. 당시 주일미군의 전폭기 대대와 해병대가 한반도에 급파되고, 미 항공모함들이 한반도 해역으로 이동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전개됐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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