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LA 레이커스는 덴버 너기츠에 101-120으로 완패했다. '간판' 코비 브라이언트가 3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지만 지원군이 턱없이 부족했다. '스페인 특급' 파우 가솔이 더블-더블(21점 10리바운드)을 달성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이렇다 할 보탬을 주지 못했다.
28일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5차전. '브라이언트의 레이커스'란 말은 이틀 만에 쏙 들어갔다. 브라이언트가 22점에 그쳤지만 라마 오돔과 가솔이 4쿼터의 '공동 주연'으로 떠올랐다. 브라이언트는 어시스트 8개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오돔(19점 14리바운드 4블록슛)과 가솔(14점 10리바운드 5블록슛)은 승부처인 4쿼터에만 8점씩을 몰아치며 103-94 승리를 완성했다. 3승2패가 된 레이커스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챙기면 통산 30번째 콘퍼런스 우승을 달성한다.
1쿼터 25-25, 2쿼터 31-31, 3쿼터 20-20으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의 승부는 4쿼터에 들자마자 급격히 기울었다. 가솔이 훅슛으로 균형을 깼고 오돔이 곧장 슬램덩크와 자유투, 훅슛으로 점수를 7점차로 벌렸다.
오돔과 가솔을 앞세운 레이커스가 4쿼터에 27점을 퍼붓는 동안 덴버는 18점에 그쳤다. 카멜로 앤서니가 31점을 넣으며 분전한 덴버는 천시 빌럽스(12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두 팀의 6차전은 30일 덴버의 펩시센터에서 펼쳐진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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