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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31일 아줌마의 날, 열정 쏟고 희망 열고 진정 눈부신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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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31일 아줌마의 날, 열정 쏟고 희망 열고 진정 눈부신 그녀들!

입력
2009.05.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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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줌마테이너'로 불리며 각종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는 연예인부터 공개 오디션을 통해 영국을 넘어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는 '못난이 아줌마' 수전 보일까지 기혼 여성들의 맹활약이 돋보이는 요즘이다. 편안함과 열정으로 무장한 '아줌마'들이 불안정한 이 시대의 버팀목을 목표로 분주히 뛰고 있다.

이에 발맞추듯 최근 기혼의 한 여자 아나운서는 넘치는 열정을 책으로 펴냈고, 기혼 여성 커뮤니티 포털 '아줌마닷컴'(www.azoomma.com)은 '아줌마의 날'(31일) 행사를 준비 중이다.

■ '여성의 아름다움은 40대부터다'-SBS 아나운서 윤영미

SBS TV '출발 모닝 와이드'의 한 코너, '윤영미의 굿모닝 연예'를 진행하고 있는 윤영미(47)씨가 펴낸 (경향미디어 발행)은 그간 여성 아나운서들이 쓴 '아나운서 되기'식의 책과는 다르다.

제목 그대로 열정이 넘치는 자신의 삶을 소개한 책으로, 25년차 직장인이자 두 아들의 엄마인 그의 좌절과 성취, 실패담과 극복기 등이 담겨 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일하는 아줌마의 고군분투기인 셈이다.

"일이라는 게 최소한 10년의 성숙기는 거쳐야 제대로 실력 발휘가 된다고 생각해요. 아나운서 일도 인간에 대한 고찰과 탐구가 묻어날 때 더 좋은 방송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40대인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직장 생활의 선배로서 이 점을 젊은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어릴 적 꿈인 아나운서가 됐지만, 고충도 만만치 않았다. "워낙 예쁘고 똑똑한 사람이 많은 곳이 아나운서실이다 보니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소외감을 느낄 때도 있거든요. 다행히 저는 단 한 순간도 아나운서 업무를 일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도 방송을 할 때마다 설레고 신나니까요. 다른 사람들도 일에 끌려 다니지 말고 허락되는 여건 내에서 좋아하는 일을 꼭 찾으면 좋겠어요."

그는 20~30대 직장 여성들이 가정과 일 사이에서 정체성을 고민하며 일에 쫓길 게 아니라 일에서 행복을 찾아 진취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30대 초반의 저는 애인도 없고, 아나운서로서 장기도 찾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여성 아나운서가 도전하기 힘든 영역으로 여겨졌던 야구 중계를 시도해 입지를 다졌죠. 마흔이 넘어서는 망가진 캐릭터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매너리즘을 벗어날 수 있었어요."

하루 5,6개의 약속을 소화하며 가정과 일뿐 아니라 와인, 춤, 요리 등을 배우는 데도 애정을 쏟고 있다는 그는 "열정을 키우니 삶이 풍요로워졌다"고 말한다.

"경쟁심을 버리고 주변을 품게 되는 40대는 여성으로서 인간적인 매력을 풍기게 되는 진짜 아름다운 시기라고 생각해요. 요즘요? 내적으로, 외적으로 아름답게 나이 든 50대가 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죠, 호호."

■ '하나되는 희망의 장'-아줌마의 날

'전업주부 급여 받는 날 온다!' '50대 커리어우먼 되다' '50세에 그림을 시작한 늦깎이 화가 정숙현씨의 전시회'.

기혼 여성들의 희망이 담긴 2014년 대한민국 뉴스의 헤드라인들이다. '아줌마닷컴'이 '아줌마의 날' 기념 행사의 하나로 공모한 '5년 후 가상 뉴스'에 접수된 내용들이다. 사회에서 제대로 대접받고 자기계발을 통해 당당한 아줌마가 되고 싶어하는 기혼 여성들의 의지가 느껴지는 희망 뉴스들이다.

아줌마닷컴이 '가정의 중심인 아줌마들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을 다 챙겨 보내고 1년에 한 번이라도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자'는 취지로 선포한 아줌마의 날은 2000년 5월 시작됐다.

가사와 육아, 가정경제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스트레스가 늘고 있는 기혼 여성들에게 하루 동안 세상의 주인공이 돼 함께 소통할 시간을 주자는 이야기다.

10회째인 올해 행사는 31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희망 대한민국, 아줌마가 열다!'라는 주제 아래 여성학자 오숙희씨의 '희망 대한민국 토크쇼' '도전, 아줌마 5종 경기' '웃음 치료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공모전 수상작 30여 편으로 '2014년 미리 보는 대한민국 희망 신문'도 발행한다. (02)519-1254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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