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진 주미한국대사관을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클린턴 장관은 조문록에 서명하며 헌화와 묵념을 올린 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국민을 대신해 노 전 대통령의 유가족과 한국민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노 전 대통령의 헌신은 미국과 한국이 공유하고 있는 가치이며, 우리는 그의 삶과 리더십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29일 예정된 노 전 대통령 국민장에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조문단을 파견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를 특사로 파견했다.
미국 정부 조문단에는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과 알렉산더 아비주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조지 W 부시 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낸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과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일본 정부는 참여정부 말기인 2007년 11월 노 전 대통령과 정상외교를 했던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를 28일 파견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7일 오후(현지시간)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뉴욕 한국총영사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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