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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도 단오절 '세계문화유산' 신청/ 한국 강릉단오제 등재에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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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도 단오절 '세계문화유산' 신청/ 한국 강릉단오제 등재에 자극?

입력
2009.05.2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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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05년 유네스코에 강릉단오제를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한 데 이어 중국도 유네스코에 단오절(端午節)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했다.

중국 장강일보(長江日報)는 단오절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중국을 대표해 후베이(湖北)성이 단오절 풍습을 묶어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유네스코는 현재 1차 평가를 진행중이다.

후베이성 무형문화재보호센터 주린페이(周林飛) 부주임은 "신청한 무형문화유산의 명칭은 중국 단오절"이라며 "후베이성의 굴원(屈原) 고사에 관한 풍습을 비롯해 후난(湖南)성, 장쑤(江蘇)성 등 3개성 4개 지역 단오 풍습을 묶어 함께 신청했다"고 밝혔다.

2,5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 단오절은 춘추전국시대 초(楚)나라 정치가인 굴원이 지조를 지키고자 강물에 투신한 데서 비롯돼 용 모양의 배인 용주(龍舟)경기를 하고 창포나 갈대 잎에 싼 '쭝즈'를 먹는 풍습이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 강릉단오제와 중국 단오절은 풍습과 유래 등이 다르지만 한국에서 먼저 등재됐다고 해도 문화유산으로 선정되는 데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중국에서는 "한국측이 강릉단오제 등재하면서 중국 문화를 침탈했다"는 여론이 있었다.

한편 중국 지린(吉林)성 정부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구려 유적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에 착수했다. 주선양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린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고구려 왕성(王城) 및 왕릉, 귀족 분묘 보호관리조례 안을 심의했다.

중국 당국은 고구려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각종 보존ㆍ정비 작업을 벌여왔으나 법규 제정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구려 유적은 지린성 지안(集安)시 일대 국내성과 환도산성, 광개토대왕릉을 비롯한 14기 왕릉, 26기 귀족 분묘 등으로 중국에서는 30번째로, 동북지방에서는 처음으로 2004년 7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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