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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르누아르" 행복의 매력에 빠지다/ 문화계 인사들 프리오픈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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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르누아르" 행복의 매력에 빠지다/ 문화계 인사들 프리오픈행사 참석…

입력
2009.05.2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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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그린 화가 - 르누아르'전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프리오픈에 참석한 문화계 인사들은 르누아르의 작품세계에 흠뻑 빠져들었다. 전시장 초입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시골무도회> 와 <그네> 앞에서는 감탄사가 쏟아졌다.

이날 당초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최측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뜻으로 행사를 취소했다. 참석자들은 서울시립미술관 로비에서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묵념을 한 후 전시장을 둘러봤다.

오광수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르누아르가 추구했던 예술적 가치를 볼 수 있는 대표작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며 "특히 예전의 대규모 전시와 비교할 때 전시 구성과 작품 배열이 뛰어나 르누아르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 커미셔너 서순주씨의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꼼꼼한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관람한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은 "르누아르 전시를 국내에서 처음 보게 돼 감동적"이라며 "모든 작품에서 풍요롭고 아름다운 예술적 감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피아노 치는 소녀들> 에서 오랫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남편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이화익갤러리' 대표 이화익씨는 "미술을 공부하던 어린 시절 자주 베껴 그렸던 르누아르의 그림 속 소녀들을 직접 보니 감개무량하다"며 "요즘처럼 어둡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 그림들이 큰 위안과 희망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오픈에는 르누아르의 오랜 후원자이자 인상파 미술을 세상에 알린 프랑스의 화상(畵商) 폴 뒤랑 뤼엘의 증손녀인 카롤린느 뒤랑 뤼엘 고프루아도 참석했다.

그는 "르누아르와 폴 뒤랑 뤼엘은 단순히 화가와 화상의 관계가 아니라 47년간 깊은 우정을 나눈 사이"라며 "이번 전시는 세계 곳곳의 미술관과 소장자들로부터 작품을 모아 초상화, 누드, 정물화, 드로잉 등 르누아르의 예술세계를 다채롭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놀랍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르누아르의 화상들> 섹션에 걸린, 르누아르가 그린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초상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글레브 이바센초프 러시아 대사를 비롯해 네덜란드, 페루, 인도, 튀니지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들도 이날 작품을 관람했다. 예술원 회원인 한국화가 민경갑, 조각가 백문기 윤영자, 섬유미술가 이신자씨와 원로화가 이영찬 김동수 이경수 최의순씨,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서성록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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