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빚던 노제(路祭) 장소가 서울광장으로 확정됐다.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7일 "서울광장에서 노제를 열기로 정부측과 최종 합의하는 등 29일 국민장 일정의 큰 틀이 잡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장은 29일 오전 5시 봉하마을 발인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영결식을 거행한 뒤 오후 1시부터 30분간 서울시청 앞 광장 노제로 이어진다. 경기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된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은 오후 9시쯤 봉하마을에 도착할 예정이다. 천 전 홍보수석은 "세세한 일정은 양측이 최종 합의해 내일(28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장 절차는 일반인과 비슷하게 진행된다. 1시간 10분 가량 소요되는 화장이 끝나면 유골은 냉각과정을 거쳐 분골실로 옮겨진다. 그러나 유골은 유족 뜻에 따라 통상적인 분골 과정을 거치지 않고 유골함에 담겨 유족들에게 인계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운구과정에 의장대와 군악대가 참여하는 의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금색 봉황과 무궁화 문양을 새긴 도자기 유골함을 제작했으나, 유족측은 따로 유골함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연화장측은 추모객이 몰릴 것에 대비, 8개 분향실 전체를 유족과 추모객에게 제공하고 로비에 별도 제단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수원시민이 아닌 외지인은 화장료 100만원을 내야 하지만 국가유공자 예우조항 등을 적용, 전액 감면 받을 전망이다.
이범구기자
김해=강희경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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